세 번째 미니음반으로 돌아온 첸 “큰 변화, 새로운 시작…‘지금의 나’ 담았죠”

입력 2022-11-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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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 군 복무 등 3년 간 많은 변화를 겪은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첸이 “새로운 시작과도 같은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결혼과 출산, 군 복무 등 3년 간 많은 변화를 겪은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첸이 “새로운 시작과도 같은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3년 만의 솔로곡 ‘사라지고 있어’
동명의 타이틀곡 포함 6곡 수록
고음이 매력적인 절절한 이별곡
외치듯 표현…보컬 더 성숙해져
‘결혼…출산…두 아이의 아빠’

2020년 그룹 엑소의 멤버 첸(김종대·30)이 자신의 예비 신부가 아이를 가졌다며 결혼을 전격 선언했을 때 많은 팬들은 놀랐다. 기어이 그를 비난하고 “탈퇴”하라며 반발했다.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최정상 아이돌 스타였으니, 팬들의 비난은 넘기 힘든 가혹한 파도였을지도 모른다. 아이돌 팬덤문화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해도 당시로서는 ‘사건’으로까지 비쳤을 정도였다.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첸은 어느새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올해 4월 군 복무도 마쳤다. 그런 끝에 당당히 새로운 활동을 선언하며 팬들 앞에 나섰다.

첸이 14일 세 번째 솔로 미니음반 ‘사라지고 있어’를 발표하고 돌아왔다. 2019년 10월 미니음반 ‘사랑하는 그대에게’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앨범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은 한껏 상기됐다.

“제게 일어난 큰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의 제가 아닌 지금의 나를 더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동안 겪은 경험으로 제 자신이 달라졌어요. 고민하면서 지난 시간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해봤어요. 그 시간을 토대로 다시 시작해보자 다짐했죠.”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옛 사진’, ‘트래블러’, ‘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I Don‘t Even Mind), ‘그렇게 살아가면 돼요’, ‘계단참’ 등 6곡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그룹에서 메인보컬을 담당하는 그가 가장 잘 부르고, 고음의 매력을 잘 살린 발라드다. 모든 것이 마지막이 돼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그려냈다.

“처음 곡을 받았을 때 너무 공허하고 외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이별이 닥친 상황에서 연인을 붙잡고 싶어 하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어 외치듯이 표현했죠. 참 많은 고민이 담긴 곡이에요. 조금 더 성숙해진 보컬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룹 엑소의 지난 10년 활동 역시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면 데뷔 전 연습생 시절도 떠오른단다. 그 시간이 안겨준 뿌듯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하하! 처음으로 멤버들을 만났을 때 서로 어색해하던 기억이 많이 생각났어요. (그때로 돌아가)다시 시작한다면 지금의 나와는 달라져 있지 않을까 궁금해요. 엑소로서 활동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했을 때입니다. 그땐 너무 어린 나이였잖아요. 대견했던 거 같아요. 당시로 돌아가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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