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다니엘 헤니 “17년 만에 재회한 현빈=좋은 리더…성숙해져”(종합)[DA:인터뷰]

입력 2022-09-06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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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다니엘 헤니가 9년 만에 한국 영화 주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내 이름 김삼순’으로 호흡을 맞춘 현빈과 17년 만에 다시 만난 것도 눈길을 끈다.

다니엘 헤니는 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인터뷰를 통해 기자들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니엘 헤니는 ‘공조’에 출연한 소감에 대해 “‘공조1’을 봤다. 지금까지 3-4번을 봤다. ‘공조1’을 좋아하고, 굉장히 인상 깊었다. 오랜 만에 현빈과 다시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많이 성숙했고, 영화를 이끌고 액션 연기도 감동을 받았다. ‘공조2’는 더 경쾌해졌다. ‘공조1’은 철령이 와이프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진태와 관계가 만들어져서 조금 어두운데, ‘공조2’는 경쾌해서 좋다. 잭이라는 인물이 등장해서 좋다. 내가 잭이라서가 아니라, 잭의 등장으로 인해 철령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형만한 아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오랜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 소감에 대해 다니엘 헤니는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기뻤다. 이렇게 대작을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계속해서 한국에서 저를 찾아주시는 것도 너무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또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현빈에 대해 “ 17년 전에 드라마를 함께 찍었을 때는 신인이었는데, 지금 시간이 지나서 계속 연기를 할 수 있고 한국 팬들이 찾아주신다는 게 기쁠 따름이다. 결론적으로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공조2’에 합류하며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묻자 다니엘 헤니는 “‘공조1’이 너무 잘 돼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에 설립된 케미가 붕괴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또 내가 액션을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현빈에게 많이 배웠다. 그런 점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제작진이 훌륭해서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의 한국 영화 주연.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에 대해 다니엘 헤니는 “항상 한국 영화는 하고 싶다. 내가 특수한 케이스라,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한국어를 하는 캐릭터도 욕심이 있어서 항상 회사와 이야기를 하곤 한다. 또 미국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 윤제균 감독님이 이전에도 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출연을 한다는 걸 3-4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언제 찍는지 여쭤보기도 하면서 굉장히 기대했다”라고 설명했다.

‘공조2’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잭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다니엘 헤니는 “처음에는 잭이라는 캐릭터가 웃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공조1’이 조금 더 어두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잭에게 좀 더 코미디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속편의 톤이 전체적으로 가벼웠다. 많은 이야기 끝에 중간 지점에서 만난 것 같다. 잭이 철령만큼 잘하는 요원이 아니길 바랐다.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요원으로 생각했다”라고 답했고,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회상하며 “가장 걱정했던 건 한국어 연기였다. 촬영장에서는 내 목소리로 한국말이 나오는 걸 들어야 해서 쥐구멍으로 사라지고 싶었다.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니엘 헤니는 현빈, 유해진, 윤아와의 호흡에 대해 “호흡은 처음부터 완벽했다. 그럴 수 있던 이유는 다 현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현빈은 좋은 리더의 역할을 해줬다. 현빈 씨는 좋은 리더의 역할을 해줬고,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줬다. 그리고 유해진은 둘 다 낚시를 좋아해서, 낚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윤아는 ‘만원의 행복’이라는 예능에서 허그를 받는 미션에서 처음 보게 됐다. 그 이후에 소녀시대와 인연이 있어서 멀리서 지켜봤다. 지금 굉장히 훌륭한 배우로 성장해서 기쁘다. 윤아 씨가 리액션을 잘 해줘서 연기하기 굉장히 편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다니엘 헤니는 “정말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뿌듯하다. 한국은 작은 나라인데, 훌륭한 이야기가 있고 기술이 있다.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TV광고조차 퀄리티가 대단하다. 한국 사람들이 근면성실하고 열정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을 봤다. 황동혁 감독과 친하기도 하고, 함께 작품도 했었다. 과거에는 둘 다 애였는데, 지금은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하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이 나온다면 더욱 잘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니엘 헤니는 이석훈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묻자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존경해왔던 감독님이라, 저를 생각해주셔서 영광이다. 윤제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더 나은 배우로 성장했길 바랐는데, ‘공조2’는 나에게 큰 의미였다. 많은 책임감이 느껴졌다. 한국에서는 나를 굉장히 환대해주시기 때문에, 항상 100%를 쏟아 붓고 그걸 느끼시길 바란다”라며 “결론적으로 이석훈 감독님과의 작업이 너무 좋았고, 다시 작업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다니엘 헤니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를 묻는 질문에 “오랫동안 김혜수 씨랑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김혜수 씨의 연기와 커리어를 존경해왔다. 만약 같이 작업하게 된다면, 연기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지금 미국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와 연기하며 연기가 발전했다고 생각하는데, 김혜수 선배와 작업을 하면 또 그런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7일 개봉하는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다니엘 헤니가 연기하는 FBI 요원 ‘잭’은 스위트한 미소와 스마트한 두뇌 그리고 퍼펙트한 실력의 소유자로 글로벌 범죄에 연루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림철령’, ‘강진태’와 예정에 없던 공조 수사에 나서는 인물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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