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배우 인생 40년, 그리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가를 이야기했다.
김희애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 ‘데드맨’ 인터뷰를 진행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김희애는 ‘데드맨’에 관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소재를 다뤄서 신선했고, 또 내가 맡은 심여사 역할도 기존에서는 보지 못했던, 남자 배우들이 할법한 역할이었다. 파워풀하고 매력적으로 봤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희애는 ‘퀸메이커’와 비슷한 캐릭터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정치 컨설턴트라는 직업은 그렇지만, ‘퀸메이커’는 대기업 해결사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뒤 복수를 위해 정치 컨설턴트가 됐다. 심여사는 정치판을 쥐락펴락할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다. 외모도 심여사는 노련하고 구력이 오래된 고수라고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결이 다르다고 느꼈다. 직업은 교집합이 됐지만, 캐릭터로서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외모적으로도 심여사의 역할은 파워풀하고, 어떻게 꾸며야할까 싶었다. 배우로서는 그렇게 많이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그래서 믿고 맡겼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데드맨’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희애는 “물론 오프닝부터 다 좋았지만, 근본으로 돌아가서 책(시나리오)이 전체적으로 재미없었다면 심여사 혼자 보인다고 해도 선택하지 못했을 거다. 책을 읽었을 때 소재가 신선하고 재밌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데드맨’에서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자 “심여사라면 어땠을까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나는 내 연기 보는 거를 안 본다. 가끔 걸리면 볼 때도 있는데, 못 보겠더라. 볼 때마다 반성을 한다. 다음에 더 잘해야지 생각하는데, 더 진화되겠죠”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마음 한구석에 자존감은 있겠지만, 요즘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과연 이 정도 해낼 수 있을까 그런 물음표가 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영화는 1984년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김희애는 벌써 배우 인생 40년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관해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20대 때는 그만두고 싶었다. 그냥 생활로 했던 거지, 이게 나의 운명인가 생각하며 하진 않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광고 모델일을 해서, 내 나이대 친구들과 놀고 하지 못하고 음지에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일하는 게 좋지 않았다. 근데 하면 할수록 운이 좋았다고 느꼈다. 어떤 커리어든 멈추지만 않으면 계속 가는 것 같다. 허들이 있지만, 그때마다 하나씩 넘어가면 오래 하는 거고 오래가는 게 강한 것 같다. 그래서 커리어를 멈추지 않는 건 중요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김희애는 ‘데드맨’에서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았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희애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 ‘데드맨’ 인터뷰를 진행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김희애는 ‘데드맨’에 관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소재를 다뤄서 신선했고, 또 내가 맡은 심여사 역할도 기존에서는 보지 못했던, 남자 배우들이 할법한 역할이었다. 파워풀하고 매력적으로 봤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희애는 ‘퀸메이커’와 비슷한 캐릭터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정치 컨설턴트라는 직업은 그렇지만, ‘퀸메이커’는 대기업 해결사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뒤 복수를 위해 정치 컨설턴트가 됐다. 심여사는 정치판을 쥐락펴락할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다. 외모도 심여사는 노련하고 구력이 오래된 고수라고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결이 다르다고 느꼈다. 직업은 교집합이 됐지만, 캐릭터로서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외모적으로도 심여사의 역할은 파워풀하고, 어떻게 꾸며야할까 싶었다. 배우로서는 그렇게 많이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그래서 믿고 맡겼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데드맨’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희애는 “물론 오프닝부터 다 좋았지만, 근본으로 돌아가서 책(시나리오)이 전체적으로 재미없었다면 심여사 혼자 보인다고 해도 선택하지 못했을 거다. 책을 읽었을 때 소재가 신선하고 재밌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데드맨’에서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자 “심여사라면 어땠을까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나는 내 연기 보는 거를 안 본다. 가끔 걸리면 볼 때도 있는데, 못 보겠더라. 볼 때마다 반성을 한다. 다음에 더 잘해야지 생각하는데, 더 진화되겠죠”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마음 한구석에 자존감은 있겠지만, 요즘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과연 이 정도 해낼 수 있을까 그런 물음표가 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영화는 1984년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김희애는 벌써 배우 인생 40년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관해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20대 때는 그만두고 싶었다. 그냥 생활로 했던 거지, 이게 나의 운명인가 생각하며 하진 않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광고 모델일을 해서, 내 나이대 친구들과 놀고 하지 못하고 음지에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일하는 게 좋지 않았다. 근데 하면 할수록 운이 좋았다고 느꼈다. 어떤 커리어든 멈추지만 않으면 계속 가는 것 같다. 허들이 있지만, 그때마다 하나씩 넘어가면 오래 하는 거고 오래가는 게 강한 것 같다. 그래서 커리어를 멈추지 않는 건 중요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다.
김희애는 ‘데드맨’에서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았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