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확장팩 공개…e스포츠 활력소 될까

입력 2012-06-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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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의 심장’…다양한 전략으로 실력격차 해소될 듯

‘스타크래프트2’의 확장팩이 과연 한국e스포츠의 새 흥행 카드가 될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군단의 심장’을 공개했다. ‘군단의 심장’은 기본적으로 기존 제품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가 있어야 플레이가 가능하다. 출시 시기와 가격은 미정이며 여름부터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개된 확장팩의 큰 특징은 물량 위주의 공격과 그에 따른 단조로운 플레이만 가능했던 ‘자유의 날개’와 달리 소수의 유닛으로 다수의 적을 물리치는 전략적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타크래프트2’ 개발을 총괄하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크리스 시거티 이사는 “‘군단의 심장’을 통해 새 유닛이 추가되면 기존보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확장팩에서 ‘저그’에는 땅에 숨어서 근접 공격 유닛을 생산하는 ‘군단 숙주’가, ‘프로토스’에는 일시적으로 광물 지대를 봉쇄해 적이 자원을 캐지 못하게 하는 ‘예언자’가 추가됐다. 테란도 적 차량을 공격할 때 유용한 유닛 ‘투견’이 생겼다. ‘군단의 심장’은 현재 개발 단계여서 이날 공개된 유닛은 앞으로 바뀔 수도 있다.

‘군단의 심장’은 ‘국내 e스포츠 대회 ‘프로리그’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리그’는‘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를 병행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부터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완전 변경할 계획이다. 하지만 GSL 등 ‘스타크래프트2’를 주종목으로 하는 다른 대회 소속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단의 심장’은 다양한 신규 유닛 추가로 기존 게임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전략 플레이가 가능해 실력 격차 문제를 풀어주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 경기에 참가한 KT롤스터의 이영호 선수는 “현재로선 기존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과 격차가 크지만 ‘군단의 심장’이 나오면 격차를 좀 더 빨리 좁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애너하임(미국)|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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