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도 아바타로…‘메타버스’ 뭐길래

입력 2021-03-02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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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이 아바타에 과잠을 입히고, 가상공간에 들어가 신입생 동기들과 첫 인사를 나눈다.’ 2일 순천향대학교가 SK텔레콤과 함께 한 신입생 입학식의 한 장면이다.

최근 이같은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유니버스)과 가상(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가상현실(VR)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떠올리며 이해가 쉽다. 사용자들은 가상세계에서 다른 유저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경제 활동까지 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메타버스 관련 산업 규모가 2800억 달러(약 31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경쟁은 시작됐다. 가장 대표적 예가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즐기는 메타버스 게임 서비스 ‘로블록스’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나 엔씨소프트의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등 메타버스 방식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순천향대학교의 메타버스 입학식이 치러진 SK텔레콤의 서비스도 있다. 점프VR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버추얼 밋업 기반 ‘소셜월드’다. 버추얼 밋업은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공간에 최대 120명까지 동시 접속해 다양한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향후 해당 플랫폼을 순천향대학교의 학사 일정 등에 제공하는 한편 다른 대학들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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