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FLASH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충전 속도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단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사진제공|BYD

BYD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FLASH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충전 속도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단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사진제공|BYD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중국 BYD가 전기차의 고질적 난제인 충전 속도와 저온 성능 저하를 동시에 해결한 차세대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BYD는 최근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고속 ‘FLASH 충전 기술’을 공개하고 2026년 말까지 중국 전역에 2만 개의 전용 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기술 공개는 내연기관차의 주유 속도에 버금가는 충전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데 목적이 있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는 충전 속도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 수준의 진전을 이뤘다. 배터리 잔량(SOC) 10 %에서 70 %까지 단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9분이면 97 %까지 채울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해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상온 대비 충전 시간 차이를 3분 이내로 줄인 것이 핵심이다. 6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된 이 배터리는 1세대 대비 에너지 밀도를 5 % 향상시켰으며, 이를 탑재한 덴자(DENZA) Z9GT는 1036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BYD는 배터리 기술을 뒷받침할 인프라로 단일 커넥터 출력 1500kW급의 FLASH 충전기를 함께 선보였다.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결합해 지역 전력망 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효율적 솔루션을 지향한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세계 최초로 ‘T자형 풀리’와 ‘제로 그래비티’ 설계를 적용해 무거운 케이블을 힘들이지 않고 차량 어느 방향으로든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왕촨푸 BYD 회장은 “업계가 직면한 고질적 과제인 느린 충전과 저온 성능 문제를 해결해야 진정한 전동화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