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비는 19일 조지아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오른쪽 무릎을 다쳐 전반 26분 만에 교체됐다. 다음날 정밀 검진 결과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 진단을 받아 내년 여름 열리는 유로2024 및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가비는 두 시즌 전 17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대표 팀과 클럽을 합쳐 2021~22시즌 57경기, 2022~23시즌 76경기,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15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을 당한 조지아 전에 출전할 때 그의 나이는 19세 3개월 14일. 그런데 통산 출전 경기 수는 148경기, 총 출전 시간은 9410분에 달했다.
이는 앞서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한 선배들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가비와 같은 나이 때 통산 62경기에서 3426분을 소화했다.
라울 곤살레스(레알마드리 카스티야 감독)는 105경기 7839분,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U-19 감독)는 79경기 5457분을 뛰었다.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감독)는 47경기 3963분, 이니에스타(에미리트 클럽)는 15경기, 980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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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의 출전 시간은 같은 나이의 메시와 사비의 3배, 이니에스타의 10배에 이른다. 1군 데뷔 후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몸에 과부하가 걸려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수치다.
매체는 ”축구가 그 축구 선수를 죽이고 있다. 너무 많은 경기가 선수를 압박하여 인체의 한계를 넘도록 유도했다”며 흥행을 위해 국가대표 팀 간 경기를 늘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 등의 행태를 꼬집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