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이 22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홈팀 브라질과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라이벌전은 국가 연주 때부터 과열됐다. 양 팀 팬들의 난투극과 브라질 경찰의 아르헨티나 응원단 과격 진압 등으로 혼란이 극에 달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철수했다 돌아오면서 경기 시작이 30분 가까이 지연됐다.
호드리구는 운동장으로 다시 나온 아르헨티나 호드리고 데 파울과 신경전을 폈다. 아르헨티나의 TyC 스포츠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이를 중재하려던 메시를 “겁쟁이”라고 놀리면서 “겁을 먹고 경기를 안 하려는 거지”라고 도발했다. 이에 메시는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다. 왜 우리가 겁을 먹어?”라면서 “입조심 하라”고 경고했다.
경기는 원정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끝났다.
호드리구는 메시와 벌인 언쟁 내용이 알려진 후 원숭이와 바나나 이모티콘이 달린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호드리구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항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내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는 모욕과 온갖 말도 안 되는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고 2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썼다.
그러면서 인종차별 공격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호드리구는 “우리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짜증나게 하는 옷을 입으면, 그들이 우리를 공격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이 생각하는 공간을 차지한다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저지를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들에게는 불운이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테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아르헨티나 전에 출전하지 못 한 브라질 윙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 호드리구를 응원 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