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심경 “마약 근절 재단 설립…20년여간 함께한 YG 감사” [전문]

입력 2023-12-21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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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근절에 나선다.

지드래곤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지드래곤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19년 설립된 AI 메타버스 기업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을 제작에 참여한 곳이기도 하다. ‘피지컬: 100’을 연출한 장호기 전 MBC PD를 영입해 콘텐츠 레이블 ‘스튜디오27’ CCO(최고 제작 책임자)를 맡기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현재 아바타, 메타버스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지드래곤을 위한 자리였지만,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대신 손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이번에 직접 만나 인사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 많았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사태를 지나며 지금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 명 중 한 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약 근절 재단 설립 의사를 밝혔다. 지드래곤은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며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아티스트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마약 퇴치, 불평등, 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드래곤은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 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 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한다. 나는 나의 책임을 다하며 컴백해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이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는다. 내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내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 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하고 싶다. 여러분에게 고맙기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설립 후 첫번째 기부는 여러분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드래곤은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거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를 YG에 있는 모든 식구와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다”고 YG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끝으로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 하시길 희망한다.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25일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진행된 마약 수사 피의자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지드래곤 마약 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지드래곤 결백이 명확해지는 결과만 반복됐다. 지드래곤은 꾸준히 결백을 주장했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마약 반응 검사까지 받았다. 그리고 모든 감정 결과는 음성. 지드래곤 결백이 명확했다.

특히 지드래곤 이름을 언급한 유흥업소 실장 A 씨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지드래곤 마약 혐의점은 사라지게 됐다. 결국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지드래곤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했다. 사실상 무혐의 결론이 나면서 지드래곤 결백이 사실이 된 순간이었다.

● 다음은 지드래곤 손편지 전문
권지용입니다.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티스트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마약퇴치, 불평등, 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 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설립 후 첫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거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들을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 하시길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

권지용 드림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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