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호날두~크로스~지루~모드리치…영웅들의 마지막 춤사위, 뜨겁거나 혹은 차갑거나

입력 2024-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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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출처 | 포르투갈축구협회 페이스북

포르투갈의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출처 | 포르투갈축구협회 페이스북


축구팬들의 ‘잠 못이루는 밤’이 시작된다. 유럽축구 ‘별들의 전쟁’이 팡파르를 울린다.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릴 개최국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조별리그 A조 1차전(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 열전에 돌입한다.

24개국이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2위 12개국과 3위 중 상위 4개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결승전은 다음달 15일 오전 4시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다. 역대 우승 횟수에선 독일과 스페인이 나란히 3회로 공동 1위에 올라있고, 2회씩 정상을 밟은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그 뒤를 따른다.

한시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라스트 댄스’가 특히 눈길을 모은다.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이번이 6번째 도전이다. 2016년 대회 정상을 밟았던 그는 월드컵 5회를 포함해 메이저대회 11차례 출전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1985년생으로 마흔을 바라보지만 호날두의 퍼포먼스는 여전하다. 독일 입성을 앞두고 12일 포르투갈 아베이루에서 치른 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2골로 그는 A매치 통산 득점을 130골(207경기)로 늘리며 역대 최초로 ‘130골 고지’에 올랐다.
유로2024를 끝으로 영원히 현역을 떠날 독일대표팀 토니 크로스. 사진출처 | 독일축구협회 SNS

유로2024를 끝으로 영원히 현역을 떠날 독일대표팀 토니 크로스. 사진출처 | 독일축구협회 SNS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기며 프로 여정을 마친 토니 크로스(무소속)는 조국에서 열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2021년 이미 대표팀을 떠났지만, 독일축구협회는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최고의 베테랑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크로스가 합류한 뒤 독일은 4경기 연속무패(3승1무)를 달렸다.

프랑스 A매치 최다 득점자(57골·133경기) 올리비에 지루(LA FC)도 유로2024가 마지막이다. 2015년부터 ‘레블뢰군단’의 최전방을 지킨 1986년생 베테랑 골잡이는 지난달 24일 자국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를 통해 “많이 그립겠지만 젊은 선수들을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우승, 2022카타르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한 지루는 유로에선 준우승 1회(2016년)가 전부라 이번 대회가 몹시도 간절하다.

주목할 영웅들은 또 있다. 2010년대 독일 골문을 책임진 1986년생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유종의 미’를 준비하고 있고, 1985년생인 크로아티아 캡틴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마음의 결정은 이미 내렸으나 아직 이야기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4년 뒤를 기약하지 않고 있음은 분명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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