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도 쓸어담는 ‘거인의 수위타자’…레이예스가 보여주는 롯데 4번타자의 자격

입력 2024-06-19 21: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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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번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팀 내 수위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롯데 4번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팀 내 수위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4번타자 자리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의 반등 의지에 또 한번 불을 지폈다.

레이예스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13-5 승리에 힘을 보탰다. 8위 롯데는 2연패를 끊고 30승2무38패를 마크했다.

레이예스의 타점 생산 능력이 돋보였다.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2·3루에선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단타임에도 KT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려 팀의 득점 확률을 높였다. 5-0으로 앞선 2회초 2사 3루에서도 좌전적시타로 팀이 초반부터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6-4로 앞선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팀이 또 한번 4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롯데는 레이예스 덕분에 확실한 4번타자를 찾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당초 베테랑 전준우에게 4번을 맡기다가 지난달 중순 전준우가 왼 종아리 힘줄 미세손상으로 이탈하자, 레이예스를 4번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레이예스도 이날 경기 전까지 4번타자로 타율 0.339의 맹타를 휘두르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 감독이 레이예스를 4번으로 내세운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롯데가 써낸 라인업은 26개에 달하지만, 다른 타자들과 달리 레이예스는 단 한 번의 타순 이동도 없었다.

기록도 레이예스가 4번 타순의 적임자라고 말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팀 내 타율(0.342), 홈런(7개), 타점(61개)은 물론 세부지표까지 대부분의 타격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월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6월에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월간 타율이 무려 0.391(63타수 25안타)에 달한다.

한편 이날 3번타자로 레이예스와 중심타선을 이룬 손호영은 1회초 무사 1·3루 첫 타석에서 선제 1타점 우전적시타로 29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28연속경기 안타의 박재홍(은퇴·2008년), 이명기(한화 이글스·2014년)를 뛰어넘어 단독 4위가 됐다. 20일에도 안타를 뽑아내면 3위 김재환(두산·2018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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