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야구의 역사’ 김동기, 김경기, 정민태와 SSG 최정이 16년 만에 인천에서 펼쳐진 KBO 올스타전의 시구·시포자로 나섰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인천 야구의 역사’ 김동기(60), 김경기(56), 정민태(54)가 16년 만에 인천에서 펼쳐진 KBO 올스타전의 시작을 알렸다.
김동기, 김경기, 정민태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의 시구·시포자로 나섰다. 인천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으로, KBO는 인천 야구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시구·시포자를 초청했다.
1986년 청보 핀토스에 입단한 김동기는 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를 거친 포수였다. 현역 시절 1019경기에서 108홈런, 435타점을 친 그는 김경기와 ‘공포의 KK포’를 구축한 타자다. 1989년에는 역대 최초의 포수로 전 경기(120경기)에 선발출장한 포수이기도 했다.
‘인천 야구의 대부’ 김진영의 아들인 김경기는 태평양 시절이던 1990년부터 현대~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친 인천 대표의 거포다. 인천 연고 팀에서만 12년을 뛰며 ‘미스터 인천’으로 불리기도 한 그는 1182경기에서 138홈런, 598타점을 치며 인천을 대표하는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 투수코치를 지내는 정민태는 현대를 대표한 투수로, 1999년 20승7패로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로 남은 한국야구의 레전드다. 정민태는 현역 시절 290경기에서 124승96패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48로 활약했다.
이들의 공을 함께 받은 선수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올 시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통산 홈런 1위를 갈아치운 ‘살아있는 전설’이자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이기도 하다. 16년 전 인천에서 올스타전이 열릴 당시 이른바 ‘SK 왕조’를 이끌던 타자에서 레전드로 맞은 올스타전이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