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휴식’ KIA 윤영철, 후반기 10승과 120이닝+@ 과제

입력 2024-07-08 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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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영철. 스포츠동아DB

KIA 윤영철.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20)은 전반기 동안 매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5경기(73.1이닝)에 선발로 나선 그는 7승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해 KIA 5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윤영철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3.2이닝 5실점)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살펴보면, 그는 2~4일에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 중 한 경기에는 선발로 더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사이 주말 광주에서 예정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이 우천으로 한 경기만 진행되면서 윤영철의 전반기 선발등판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KIA는 삼성과 3연전에 제임스 네일, 캠 알드레드, 양현종을 순서대로 투입했다.

다만, 윤영철이 마냥 휴식을 취했던 건 아니다. 팀 상황에 따라 대구 3연전에서 언제든 불펜으로 나설 수 있었기에 대기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조금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윤)영철이를 붙일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KIA는 알드레드가 3일 경기에서 4.2이닝을 소화했을 뿐, 네일과 양현종은 자신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여기에 앞서 우천 취소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불펜진이 대부분 호투를 하며 윤영철에겐 자연스럽게 휴식이 주어졌다.

KIA는 후반기를 다시 네일~알드레드~양현종 순으로 시작한다. 윤영철은 12일부터 시작되는 SSG 랜더스와 광주 홈 3연전에 다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2주 간의 넉넉한 휴식은 윤영철의 후반기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풀타임 선발투수로 2년 차가 된 어린 투수. 전반기 로테이션을 거의 쉼 없이 소화하며 달려왔기에 재충전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했다. 적절한 시간에 휴식이 주어진 셈이다.

윤영철의 후반기 개인 목표는 단연 가시권에 들어온 10승 달성이다. 여기에 지난해 소화했던 122.2이닝 고지까지 넘어서면 팀 5선발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팀 성적까지 지금과 같이 1위를 유지된다면, 윤영철은 데뷔 2년 차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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