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타]‘이틀만에 또’ 영웅이 된 강민호…두산 상대로만 10승 따낸 삼성

입력 2024-07-14 2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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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회초 2사 1·2루서 삼성 강민호가 좌월 3점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회초 2사 1·2루서 삼성 강민호가 좌월 3점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가 2만370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강민호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올 시즌 두산전에서만 10승(2패)째를 따낸 2위 삼성(48승2무40패)은 3위 두산(48승2무42패)와 게임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틀 만에 다시 영웅이 됐다. 강민호는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벌어진 12일 팀이 6-4로 앞선 8회초 대타로 나서 호쾌한 2점홈런(7호)을 쳐냈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개인 통산 1200타점(역대 9호)의 금자탑까지 세웠다.

첫날 승리로 좋았던 분위기는 13일 패배(4-8)로 한풀 꺾였다. 강민호는 13일에도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도 웃지 못했다. 포수는 팀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이다 보니 개인 성적이 좋다고 만족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강민호는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또 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두산 새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4.2이닝 1실점)의 구위에 눌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4번째 타석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2로 맞선 2사 1·2루서 두산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8호)으로 연결했다. 호쾌한 홈런 한 방으로 자신의 시즌 4번째 결승타를 장식했다. 9회초 2사 1·2루서 그가 5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삼성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강민호의 7월 페이스는 엄청나다. 이날 포함 7월 8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500(28타수 14안타), 4홈런, 12타점에 달한다. 무더위에도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인데, 강민호에게 그런 기색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타격감도 절정이다. 그야말로 야구장으로 출근하는 일이 행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선 10타수 7안타(타율 0.700), 2홈런, 7타점의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며 팀의 위닝시리즈에 절대적인 역할을 해냈다.

강민호의 맹활약 속 삼성은 후반기 첫 5경기를 4승1패로 마쳤다. 전반기 막판 수석코치와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 주요 보직에 변화를 준 까닭에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다행히 후반기 출발이 좋다. 선수단의 중심을 잡는 동시에 그라운드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는 강민호의 공이 엄청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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