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살림남‘ 제공]
이날 박서진 남매는 '한국의 소림사'로 불리는 경주 함월산의 한 절로 템플스테이를 떠난다. 최근 "내가 그동안 뭘 하고 살았지?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물음이 생겼다는 박서진은 앞서 충격적인 건강검진 결과를 마주한 동생 효정의 마음도 달래줄 겸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고 전한다.
절에 도착한 박서진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힌트를 얻고 가고 싶다"라며 진지한 포부를 밝힌다. 하지만 스님과의 차담 시간, 외국인 체험객들에게 둘러싸인 박서진은 영어 울렁증으로 인해 오히려 번뇌가 쌓여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이 가운데 박서진은 용기를 내 스님에게 "가수의 꿈을 이루고 나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조언을 구한다. 스님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답하고, MC 은지원은 "박서진이 '살림남'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꼭 찾길 바란다"라며 애정을 드러낸다.
외국인들과의 스몰 토크로 울렁증을 점차 극복해 나간 두 남매는 어디서도 들은 적 없는 무근본 영어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다. 외국인들과 완벽히 벽을 허문 박서진을 본 MC들은 "극 내향인인 박서진의 새로운 모습이다"라며 놀라움을 표하고, 박서진 또한 "생전 처음으로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과 밥 먹으면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해 놀랐다"고 전한다.
깊은 밤 박서진 남매는 거울 속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떤 질문에도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박서진의 모습에 은지원은 "나랑 결이 비슷하다. 내 어릴 때 모습과 닮았다"고 공감한다. 서툴지만 진솔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두 남매는 '삶의 마지막 순간,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할 건가'라는 질문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어 공개된 두 사람의 애틋하고도 먹먹한 대답에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됐다는데.
박서진 남매가 전하고 싶은 진심은 무엇일지 20일(토) 오후 9시 15분 '살림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