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규모에 최대 효과' 한국, 역대급 성적 남겼다 [파리 2024]

한국 양궁 남자 선수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기대는 크지 않았다. 직전 대회에서의 부진과 48년 만에 최소 규모 선수단. 하지만 한국은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

한국 선수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 앞서 대한체육회와 해외 여러 매체는 한국의 금메달을 5개 내외로 예상했다. 2배가 넘는 성과를 낸 것.

한국은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또 사격과 펜싱에서 금메달 3개와 2개를 획득했고, 태권도와 배드민턴에서 각각 2개와 1개를 따냈다.

한국 양궁 여자 선수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최고 성적은 아니다. 한국의 올림픽 최고 순위는 1988년 서울 대회의 4위. 또 총 메달 수 역시 1988 서울 대회의 33개. 최다 금메달은 13개.

하지만 개막 전의 기대치와 선수단 파견 규모를 고려하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체육 강국의 자존심을 회복한 것.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에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해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1988년 서울 대회의 33개에 1개 모자란 것이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치열한 종합 우승 경쟁을 치른 끝에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총 메달 수에서 미국에 밀렸다.

이어 일본이 금메달 20개로 3위에 올랐다. 또 호주, 개최국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이 4~7위에 자리했다. 한국에 이어서는 이탈리아와 독일이 TOP10을 형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2024 파리 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4년 뒤인 2028년에는 미국 LA에서 제34회 올림픽이 열린다. LA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84년 이후 44년 만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