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창’ 손흥민 & ‘방패’ 김민재, UCL 무대로…‘별들의 전쟁’에 뜬다

입력 2022-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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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의 창과 방패가 동시에 ‘별들의 전쟁’에 등장한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1차전,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나폴리)는 같은 날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을 차지한 그는 올 시즌 상대의 집중견제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EPL 6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골 없이 도움 1개만 기록 중이다. 사우샘프턴과 개막전 어시스트 이후 5경기 연속 침묵이다. 영국 현지에선 단단한 수비를 강조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에 맞추다보니 예전처럼 강한 파괴력을 보이지 못한다고 본다.

그래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주말 풀럼과 EPL 6라운드에서 충분히 인상적 플레이를 펼쳤다. 골대와 오프사이드 불운에 골만 없었을 뿐, 예전의 폼을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다시 오른 UCL 무대가 손흥민은 몹시도 반갑다. 레버쿠젠(독일)~토트넘을 거치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토트넘에선 UCL(본선 기준) 31경기를 뛰며 14골·2도움, 레버쿠젠에선 16경기를 소화하며 5골·1도움을 올렸다. 대회 예선(3경기)까지 포함하면 2골이 더 추가된다.

김민재도 UCL 입성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K리그(전북 현대)와 중국 슈퍼리그(베이징 궈안)를 접수하고 튀르키예(페네르바체)까지 집어삼킨 그는 수비축구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흔들림 없이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안정적 움직임으로 과거 나폴리의 뒷문을 책임진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을 뿐 아니라, 헤더로 2골을 뽑아 세리에A 최고의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그 덕에 나폴리는 개막 5경기 무패(3승2무)를 내달렸다.

하지만 김민재는 만족하지 않는다. 리버풀전은 가치를 더 높일 절호의 찬스다.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리버풀의 공세를 잠재우면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데다, 롤 모델로 삼은 버질 판다이크와 직접 실력을 겨루며 한층 성장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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