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스, 슈퍼볼 사상 2번째 10점 차 역전극…형제 대결은 동생 승

입력 2023-02-13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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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마홈스(15)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전반 두 자리 수 열세를 극복하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한 역대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챔피언 치프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서 내셔널 콘퍼런스(NFC)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38-35로 역전승 했다. 치프스는 14-24, 10점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패스가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치프스는 최근 4년간 3번째 슈퍼볼에 진출해 2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팀 통산으론 3번째 우승이다. 치프스는 5시즌 연속 AFC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막강한 전력으로 ‘왕조’ 구축에 나섰다.

이 경기 전 슈퍼볼에서 두 자리 수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팀이 역전승한 경우는 6년 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뿐이었다. 당시 패트리어츠는 3-28, 25점 뒤진 채 후반을 맞았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패트리어츠는 NFL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로 꼽히는 쿼터백 톰 브래디의 지휘 아래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34-2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는 슈퍼볼 역대 최고의 역전극으로 통한다.

치프스엔 마홈스가 있었다. 며칠 전 통산 2번째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수상에 이어 슈퍼볼 MVP 또한 2번째 수상한 마홈스는 단 하나의 인터셉션 없이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배달했다. 27개의 패스 중 21개를 성공시켜 182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전반 후반 발목 염좌 부상이 악화했음에도 직접 공을 들고 44야드를 전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현재 27세인 마홈스는 ‘GOAT’ 브래디를 제치고 가장 어린 나이에 3차례 슈퍼볼에 선발 출전한 쿼터백이 됐다.

마홈스와 포옹하고 있는 트래비스 켈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형제 대결에선 동생이 웃었다.
이번 슈퍼볼은 치프스의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와 그의 형인 이글스의 센터 제이슨 켈시의 슈퍼볼 사상 첫 형제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켈시볼’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동생 트래비스는 1쿼터 터치다운 캐치를 포함해 총 6차례 캐치를 통해 81야드 전진을 이끌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통산 16번째 터치다운 캐치를 해 냈는데, 이는 역대 2위 기록이다. 아울러 형 제이슨과의 맞대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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