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마이애미 오픈 16강 안착…페더러 이후 첫 ‘선샤인 더블’ 도전

입력 2023-03-27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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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선샤인 더블’을 향해 순항했다.

시즌 첫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마스터스1000 대회인 BNP 파리바 오픈(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안 웰스)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2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마스터스1000 대회 마이애미 오픈 단식 3라운드에서 세르비아의 두산 라조비치(76위)에 2-0(6-0, 7-6<5>)으로 승리했다.

19세의 디펜딩 챔피언은 16강전에서 미국의 토미 폴(19위)과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0승1패로 뒤져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호주 오픈을 불참한 알카라스는 복귀 후 17경기에서 16승을 거두는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두 대회에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알카라스가 세계1위를 유지하려면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그는 지난대회 우승자이기에 왕좌를 지켜야 랭킹 포인트 1000점을 방어할 수 있다. 만약 실패하면 백신 미접종 탓에 이 대회 출전이 무산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게 1위를 내준다.

알카라스는 인디안 웰스에 비해 훨씬 더 빠른 특성을 가진 마이애미의 코트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듯,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리턴과 넓은 코트 커버력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알카라스는 서빙 포 더 매치로 진행된 2세트 10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5-5로 동점을 허용했다.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초반 석 점을 먼저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1시간 31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아직 19세인 알카라스(5월5일 20세가 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하면 최연소 ‘선샤인 더블’(인디안 웰스와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선샤인 더블’을 이룬 마지막 선수는 2017년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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