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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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통해 빠른 재기 돕는다… 무이자 정책자금도 병행
경상북도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농협은행 경북본부, iM뱅크와 함께 총 1,8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농협은행 경북본부와 iM뱅크는 올해 각각 25억 원, 30억 원을 경북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한 데 이어, 산불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의 조속한 재기를 돕기 위해 추가로 각각 35억 원, 30억 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의 총 출연금은 120억 원에 달한다.

이 특별출연금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의 보증재원으로 활용돼 15배 규모인 총 1,800억 원의 저금리 정책자금으로 도내 소상공인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대출 조건은 일반보증부 기준 연 5% 내외의 금리이나, ‘경북버팀금융 이차보전사업’과 연계하면 연 2%대의 저금리로 자금 이용이 가능하다. 융자 한도는 최대 5천만 원이며, 2년 거치 후 3년 분할상환 또는 일시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특히 산불로 직접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경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재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과 경북도의 이차보전사업을 함께 활용하면 최대 3억 원(피해금액 범위 내)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2년간 무이자 혜택을 포함해 최장 10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자금 신청은 ‘경북신용보증재단 AI 콜센터(1588-7679)’를 통해 사업장 소재지에 해당하는 지점을 선택해 상담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추가적으로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상품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산불 피해로 실의에 빠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하루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주원 농협은행 경북본부장은 “지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역대급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큰 재원을 출연해준 농협은행과 iM뱅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