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암살’ 탈모+위장장애도…‘오겜’ 찐 야채 먹으며 10kg 감량” [DA:인터뷰②]

배우 이정재가 캐릭터를 위해 10kg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를 함께 찍으면서 1년 동안 ‘찐 야채’만 먹으며 다이어트했다고 고백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이정재가 연기한 ‘기훈’은 반란에 실패한 후 절망에 빠진 채 게임을 이어나가는 캐릭터.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님도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좋아해주신 팬 분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고 찍었을 것이다. 나도 이렇게나 큰 지지와 사랑을 받은 적 없었다. 최대한 노력을 해보고 싶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무엇이든 더 하려고 했는데 그 ‘무엇’ 중에 하나가 외형적인 변화를 보여드리는 것이었다. 그 즐거운 회식도 마다하고 점심시간에 같이 식사도 거의 못 갔다”고 말했다.

그는 “10kg 정도 감량했다.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분께 ‘반찬에 나오는 야채만 조금 쪄달라’고 요청했다. 스티로폼 도시락에 세 끼를 싸주시면 점심 때 받아서 하나 먹고 저녁 때 하나 먹고 숙소로 가지고 가서 그 다음날 아침에 먹었다. 촬영 중반부터는 두 개로 줄이고 하나로 줄이다 마지막 신을 찍는 두 달 전부터는 하나로 세 끼를 나눠서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기본 콘셉트는 ‘밥은 먹인다’다. 하지만 ‘기훈’이 과연 먹을까 싶었다. 내 생각에는 안 먹을 것 같았다. 사람이 안 먹다 보면 신체가 마른 오징어처럼 쪼그라들지 않나. 화면에 잘 묻어났다면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야채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감행, 건강에 문제는 없었을까. 이정재는 “‘암살’ 때 다이어트를 세게 했다. 그때는 무작정해서 탈모도 심했고 위장 장애도 있었다. 다이어트를 잘못 하면 나오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3는 2021년 시즌1과 지난해 12월 시즌2에 이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시즌으로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