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로 새해 KPGA 투어에 데뷔하는 양희준. 1차 목표로 시드 유지를 내세운 그는 “명출상을 바라보고 뛰겠다”며 신인왕 욕심도 내비쳤다. 사진제공 | KPGA
202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지난해 최강자 옥태훈(28)과 LIV 골프에서 복귀한 장유빈(24)의 ‘넘버 1’ 전쟁, 장승보(30)와 김봉섭(43) 등 돌아온 거포들의 장타 경쟁 등으로 어느 시즌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어에 새 바람을 불고 올 새로운 얼굴도 많다. 그 중 한 명이 지난해 챌린지투어(2부) 통합 포인트 1위로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한 양희준(25)이다.
양희준은 새해를 맞아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가 KPGA 투어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얻은 자신감을 정규투어까지 가지고 갈 것”이라며 “올해 1차 목표는 시드 유지지만 그 이상의 목표인 ‘명출상(신인상)’을 바라보고 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12살에 골프를 시작해 이듬해 인도네시아로 유학을 떠나 오랜 시간 외국 생활을 한 양희준은 귀국해 군에 입대한 뒤 2022년 1월에 전역했다. 같은 해 5월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한 달 뒤인 6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그해 9월 군산CC에서 펼쳐진 ‘챌린지투어 17회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하게 챌린지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다 2025년 마침내 활짝 꽃을 피웠다.
챌린지투어 개막전인 ‘1회 대회’와 ‘18회 대회’서 정상에 오르는 등 2승을 수확하고 19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을 보태는 등 톱10에 총 10번 진입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최종전에서 2부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억 원 돌파에 도전해 아쉽게 ‘1억 원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9619만6575원의 역대 2부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양희준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개막전부터 우승을 하면서 시작이 좋았던 것 같다. 한 시즌 동안 꾸준히 비슷한 감을 잘 유지했다”며 “18회 대회서 우승한 것이 지난해 가장 좋았던 기억”이라고 돌아봤다. “2승 외에도 여러 번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시즌을 보내려고 했다”면서 “2부 투어 최초로 상금 1억 원을 넘고 싶었는데 이 점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달 인도네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양희준은 “드라이버 샷과 숏 게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예정”이라며 “2부 투어와 달리 정규투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비해 러프와 라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치는 방법 등을 연구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력과 근력 운동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또한 1월 말과 2월 초에는 윈터 투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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