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세계기록 24시간 8분…김광진 의원 5시간 30분, DJ 기록 돌파

입력 2016-02-24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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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광진 필리버스터. 채널A화면 캡쳐

사진=김광진 필리버스터. 채널A화면 캡쳐

필리버스터 세계기록 24시간 8분…김광진 의원 5시간 30분, DJ 기록 돌파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이 밤새 이어지고 있다.

필리버스터란 소수당 의원들이 시간제한 없이 발언에 나서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용어 자체는 16세기의 ‘해적선’ 또는 ‘약탈자’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선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에 반대해 10시간 15분 동안 발언한 게 최장 기록이다. 세계적으로는 1957년 미국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민권법안에 반대해 24시간 8분 동안 연설했다.

필리버스터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3일 오후 7시 7분에 발언을 시작해 자정 넘어까지 5시간 30분동안 쉬지 않고 발언했다.

이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운 최장시간 발언 기록인 5시간 19분을 넘어선 것이다.

김 의원에 이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바통을 이어 받았고, 이어 은수미 의원이 3번째 발언자로 나섰다. 네번째 발언자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으로 예정돼 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와 관련 새누리당은 23일 두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연데 이어 야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필리버스터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 밖에는 대응책이 딱히 없다”면서 “국회선진화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광진 필리버스터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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