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노조를 무시한 K의원 사퇴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행정감사 실시하라 기자회견. 사진제공ㅣ고양시노동조합
노조는 지난 4일 의회건물 앞에서 기자회견회견을 열고 “노동조합이 매년 진행해 온 공무원과 시의회의 상호존중 문화 정착 캠페인이 올해는 민주당 소속 K 상임위원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거부됐다”며 “이는 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무시이며, 노동자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비상식적인 권위주의의 발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상호존중 캠페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더불어민주당은 고압적 태도로 공무원 노동자들을 겁박하고 당 강령을 위반한 해당 K의원을 즉각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의원은 “노조 관계자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고 했다지만,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후 시의회 소속 공무원에게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소지가 있으므로 캡처를 잘 해놓으라고 말한 게 전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의원은 입장문에서 “행정의 잘못을 감사, 적발하고 시정요구를 해야 하는 행정사무감사에 오히려 간식을 수령하는 것이야말로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공무원들을 위해 행정사무감사에 편의를 봐주는 것은 노동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108만 고양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감시‧통제하는 시의회의 직무유기라 생각하기에 거부했다”고 적시했다.
이에 장혜진 위원장은 “고양시노조는 피감기관이 아니고 별도법인 기관이다, 또한 시의회 의원들이 노동조합에서 전달하기 전에 피 감사기관에서 제공한 커피와 다과를 수령 확인바 있는데 노동조합이 제공한 간식은 직무유기냐”며 “근거 사진도 있다”고 반박 했다.
한편 지난 3일 장혜진 노조 위원장은 K지역구 당협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이번 일은 노동자 전체를 무시한 형태로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라고 항의하자 해당 국회의원 보좌관은 “노조의 말을 충분히 이해했다 ”며 “이러한 사안들을 의원님에게 보고하고 상의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시 전달 될 과자봉지. 사진제공ㅣ고양시노동조합
노조는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연대하고 투쟁할 것을 표명하며, 시민과 노동자의 지지 속에서, 우리의 요구가 반드시 관철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고양시청 내 고양시의회 건물에는 한국노총연대에서 보내온 행정사무감사와 K의원에 대한 비난의 글이 인쇄된 수 십 개의 플랜카드가 게첨 돼 있으며, 향후 공무원연대와 전국 단위 공무원연맹에서 올라온 현수막을 걸 수 없어서 각 구청 등과 지하철 역사, K의원 지역사무실 앞에 추가적으로 게첨 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고양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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