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신계용 과천시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만나 ‘과천시 교육구조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논의했다고 밝혔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좌), 신계용 과천시장(우)). 사진제공|과천시

과천시는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신계용 과천시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만나 ‘과천시 교육구조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논의했다고 밝혔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좌), 신계용 과천시장(우)). 사진제공|과천시



과천시가 제안한 교육구조 개편 대안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즉각적인 실무 검토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중학교 과대·과밀과 고등학교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육 불균형 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과천시는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신계용 과천시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만나 ‘과천시 교육구조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과천지역 교육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시가 제시한 개편 대안의 실현 가능성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현재 과천시는 관내 중학교의 과대·과밀과 고등학생 수 감소로 인한 내신 불이익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연구용역을 통해 ▲일반고 1개교의 남녀공학 중학교 전환 ▲나머지 2개교의 ‘1개교-2캠퍼스’ 통합 운영을 골자로 하는 교육구조 개편안을 최종 도출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상호 과천시 교육구조개선협의체 위원장, 박대권 책임연구원(교수), 황선희 과천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해 주민 여론과 교육 개선의 시급성을 전달했다.

신계용 시장은 “현재 교육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학교 과밀 해소와 고등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육청이 조속히 결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임태희 교육감은 “고등학교 2개교를 통합해 1개교 2캠퍼스로 운영하는 방안은 과천의 지역 실정에 특화된 혁신적 대안”이라며 “향후 교육행정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 행정은 학생 중심이어야 하며, 학교 중심 행정은 교육청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빠른 시일 내 내부 검토를 마치고, 과천시와 협의해 주민소통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느끼는 절박함을 고려해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검토에 감사하며 시에서도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연구용역 결과와 이번 면담 내용을 토대로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한 협력 속에 실행 가능한 교육구조 개선 방안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