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제10회 전라남도 친환경디자인 공모전’에서 공공공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시

순천시가 ‘제10회 전라남도 친환경디자인 공모전’에서 공공공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시




생태와 사람 중심의 도시 혁신 인정
“물이 담기는 공원, 마음이 쉬는 광장” 순천 오천그린광장의 역설적 매력
홍수 대비 저류지가 도심 휴식처로 변신
어싱길과 잔디광장 호평
순천시 오천그린광장이 ‘제10회 전라남도 친환경디자인 공모전’에서 공공공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순천시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생태 및 친환경 도시정책의 우수성을 광역 단위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다.

오천그린광장은 친환경성, 조화성, 창의성, 실용성 등 주요 평가 항목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총 24만 5천㎡ 규모의 대규모 저류지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평상시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녹지광장으로 성공적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 평가를 받았다.

오천동 일원에 조성된 오천그린광장은 잔디광장, 어싱길, 마로니에길 등으로 구성된 복합 생활공간이다.

홍수 시에는 담수 공간으로 기능하며 재난을 대비하고, 평상시에는 산책, 휴식, 문화 활동이 가능한 시민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그린아일랜드로 이어지는 생태축과 넓은 잔디광장, 유니버설 디자인의 조화는 ‘정원이 도심으로 확장된 대표 친환경공간’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어싱길과 탁 트인 초록 잔디광장은 ‘도심에서 만나는 천혜의 휴식지’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천그린광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폐막식을 비롯해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 애니멀필름페스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의 중심 무대로 기능하며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춘규 도시계획과장은 “오천그린광장은 생태와 사람 중심의 도시 공간 혁신이 빛을 발한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생태와 사람이 어우러진 시민 휴식공간으로 지속 관리하고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순천을 남해안 남중권의 핵심 정주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