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 전경.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보성군청 전경. 사진제공=박기현 기자




쌀값 하락에 시름 깊은 농가에 ‘단비’
ha당 51만 원, 22일부터 통장 입금
전남도 재정 조정에 발 빠른 대응
총 24억 원 규모 확정… 5939농가 혜택
보성군은 전라남도의 재정 조정으로 벼 경영안정대책비 지원사업 도비가 50% 감액된 상황에서도 군비를 추가 투입해 오는 22일부터 농가 지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군은 쌀값 변동과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벼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 아래, 당초 계획보다 9억 1680만 원의 군비를 추가 편성해 총 24억 4500만 원 규모의 지원금을 확정했다.

해당 사업은 당초 도비 40%, 군비 60% 비율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전라남도의 농어민 공익수당 증액 등에 따른 재정 조정으로 도비 지원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보성군은 군비 비중을 75%까지 확대해 18억 3300만 원을 부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벼 경영안정대책비는 12월 22일부터 5939농가, 4781ha를 대상으로 지급되며, 지원 단가는 ha당 51만 원이다.

농가당 최대 2ha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농가 경영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지역 농업의 근간인 벼 재배 농가를 지키기 위해 군 차원의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며 지속 가능한 농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