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역량 연계 배치… 외국어·미디어·복지 등 현장성과 주목


지난 2026년 1월 5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동계 청년 행정체험연수 오리엔테이션에서 참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지난 2026년 1월 5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동계 청년 행정체험연수 오리엔테이션에서 참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가 운영 중인 청년인턴 제도가 단순 행정 보조 수준을 넘어, 청년들의 전공과 역량을 실무 현장과 연계하는 ‘현장형 인재 양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어 전공 대학생이자 외국어에 능통한 안산시 소속 청년인턴 A 씨는 외국인 인구가 밀집한 원곡동 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 배치돼 다문화 민원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단순 통역을 넘어 러시아어로 작성된 민원서류를 한글로 번역·정리하고, 민원인에게 직접 안내까지 맡으며 민원 처리 시간 단축과 행정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디자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은 청년인턴 B 씨는 청년미디어스튜디오 선부광장에 배치돼 시민 DJ 방송과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 행정보조가 아닌 콘텐츠 기획·촬영·편집까지 경험하며 미디어 분야 진로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처럼 안산시 청년인턴 제도는 ‘인턴 경력 한 줄’이 아니라 실제 결과물과 직무 경험을 쌓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참여 청년들은 행정 실무와 자신의 전문성을 함께 익히며 향후 취업과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공·특기 살린 현장 배치… 실무형 인턴십

지난 2025년 3월 4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2025년 상반기 청년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청년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지난 2025년 3월 4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2025년 상반기 청년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청년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 청년인턴 사업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되며, 선발된 청년은 4개월간 근무한다. 특히 시는 일반 행정 지원 인력뿐 아니라 ▲외국어 능통자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전공자 ▲영상·디자인 자격증 소지자 ▲교육·문헌정보학 전공자 등 특화형 인턴을 별도로 선발해 관련 부서와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외국어 능통자는 원곡동 외국인주민센터, 선부2동 주민센터 등에 배치돼 다문화 민원 상담과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민원인들로부터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최근 3년간 안산시가 발급한 청년인턴 참여확인서는 총 360건에 달한다. 이 확인서는 공공기관 및 관련 기업 채용 시 공식 경력으로 인정받아 가점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참여자가 복지관, 기업체, 관련 기관에 취업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시 청년인턴 사업은 단순 체험형 프로그램이 아니라 ‘직무 역량 강화형 공공 일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청년 취업난 속 ‘실전형 일자리 정책’ 역할

지난 2025년 3월 4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2025년 상반기 청년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청년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지난 2025년 3월 4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2025년 상반기 청년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청년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경력직 신입’을 선호하는 구조가 고착되면서 이른바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 안산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청년들이 실제 업무를 경험하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주요 정책으로는 ▲청년 행정 인턴 사업 ▲청년 행정체험 연수 ▲AI 면접체험관 상시 운영 및 면접복장 무료 대여 ▲‘희망 잡(JOB) 고(GO)’ 취업박람회 ▲25개 동 행정복지센터 일자리 상담창구 운영 등이 있다.

특히 청년 행정 인턴 사업은 공공기관의 실제 행정 시스템 안에서 근무하며 협업, 문서 처리, 민원 대응, 조직 소통 등을 경험할 수 있어 민간·공공기관 채용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안산시는 이와 함께 ‘안산시 지역 청년 고용 협의회’를 출범시켜 지역 내 청년 구직자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일자리 매칭과 민관 협력 고용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창업·정책 연계까지… 청년 일자리 생태계 구축

지난 2025년 4월 1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역청년 고용협의회 위촉식을 마치고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지난 2025년 4월 1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역청년 고용협의회 위촉식을 마치고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시는 청년센터 ‘상상대로’ 2개소 운영, 청년정책박람회 ‘청년페어’ 개최, 맞춤형 일자리 사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등을 통해 단계별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은 상록구 월피동에 ‘월피캠프’를 추가 조성해 사무공간 제공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하고 있다. 실질적인 청년 창업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청년인턴 사업은 단순한 근무 체험이 아니라 청년들이 진로를 설계하고 취업 경쟁력을 키우는 실질적 제도”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뒷받침하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청년인턴 70명 모집

안산시는 상반기 청년인턴 70명을 신규 모집한다(안산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는 상반기 청년인턴 70명을 신규 모집한다(안산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는 상반기 청년인턴 70명을 신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18~34세 미취업 청년이며, 근무 기간은 3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일 8시간, 주 5일) 4개월간이다.

신청은 12일부터 19일까지 잡아바어플라이(https://apply.jobaba.net)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1차 서류와 2차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최종 합격자는 2월 23일 안산시청 누리집에 게시된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청 누리집 ‘고시공고’ 또는 청년정책관(031-481-3983)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한부모가족 지원자는 근로소득에 따른 급여 변동 가능성이 있어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