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에서 본 대구 달성과 발굴조사 시점. 사진제공 ㅣ 대구광역시
5세기 중엽 축성 추정…토석혼축·구획축조방식 첫 확인
대구광역시가 사적 ‘대구 달성’에 대한 최초의 정식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1500여 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달성의 축성 실체를 본격적으로 규명했다. 대구시는 20일 오후 1시 30분 달성공원 내 남측 성벽 발굴현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장공개 설명회를 열고 그간의 조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2025년 5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이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로 35 일원 달성 남측 성벽 구간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 달성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학술발굴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대구 달성’은 ‘삼국사기’에 첨해이사금 15년(261) 축조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축조 당시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한 희소성 높은 고대 성곽으로 평가되며, 경주 월성과 비견될 만큼 삼국시대 대구 지역 세력의 위상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꼽힌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은 고대 신라가 대구 일대를 다스리기 위한 치소성으로 축성됐으며, 이와 함께 달성고분군도 조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조선시대까지 성벽의 개·보수를 거치며 지역 중심 성곽의 기능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성벽 규모는 하부 너비 35m, 외벽 높이 17m, 내벽 높이 9m 안팎이다. 대규모 방어 성벽의 면모를 보여주는 수치로, 성벽 기저부에서 출토된 토기편과 축성기법 등을 종합할 때 축성 시기는 5세기 중엽 전후로 판단된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발굴을 통해 고대 대구 지역의 뛰어난 토목기술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암반층을 정지한 뒤 흙과 돌을 교대로 다져 쌓고, 성벽 외면에는 납작하게 깬 돌을 경사지게 층층이 겹쳐 쌓은 후 약 40㎝ 두께의 점토층으로 마감한 구조가 드러났다.
또 성벽 하부를 ‘L’자 형태로 절토한 뒤 경사지게 석축을 쌓아 밀림을 방지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공법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축성 과정에서는 점토의 이동을 쉽게 하고 돌과 흙의 결합을 강화하기 위해 대량의 토낭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기술은 삼국시대 저수지와 하천 제방, 대형 고분 등 대규모 토목공사에 활용된 방식으로, 달성에서 더욱 정밀한 형태로 확인되면서 당시 대구 지역의 선진화된 토목기술 수준을 입증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그동안 달성은 일반적으로 토성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흙과 돌을 용도와 위치에 맞게 섞거나 분리해 쌓는 ‘토석혼축’과 석축 기법이 적절히 혼용된 성곽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대규모 인력이 동원돼 작업 구간을 나눠 성을 쌓은 ‘구획축조방식’도 확인됐다. 성곽의 경사진 내·외벽면에서는 너비 2~2.5m 간격의 뚜렷한 구획 경계가 나타났으며, 이는 작업자별 기술 수준과 조달 재료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축성재 역시 인근 달서천 저지대의 점토와 달성 내부 평탄 작업, 성 바깥 해자 조성 과정에서 나온 돌과 흙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에서 이러한 구획축조방식의 실제 적용 양상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문헌 기록 속 개·보수 흔적도 실제 유적으로 확인됐다. ‘경상도속찬지리지’에는 고려 공양왕 2년인 1390년 달성을 돌로 쌓았다는 기록이, ‘여지도서’에는 선조 29년인 1596년 달성에 감영을 설치하고 석축을 더 쌓았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이번 발굴에서는 이와 관련된 석축이 성벽 상부에서 일부 드러났다. 돌을 수직에 가깝게 여러 단 쌓고 뒤쪽에는 돌과 흙을 혼합해 다진 개·보수 흔적이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달성이 초축 이후에도 오랜 기간 지역의 중심 성곽으로 기능했음을 뒷받침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남성벽 발굴조사에 이어 올해 북성벽 조사에 착수했으며, 내년에는 성 내부 발굴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남·북 성벽 조사 성과를 토대로 올해 11월께 학술발표회를 열어 대구 달성의 역사적 가치와 학술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립한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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