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관계자에 따르면 유아인 부친인 엄영인 씨가 투병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유아인 부친은 그동안 지병으로 오랜 투병 생활 중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아버지를 떠난 슬픔에 잠긴 상태라는 전언이다. 안타까운 것은 유아인은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선고 공판을 앞둔 상황에서 부친상까지 당했다는 점이다.
유아인에게 아버지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유아인은 2019년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출연해 부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유아인은 “17살에 서울에 상경해서 배우 생활을 했다. 그러다보니 나만 알고 내 살길만 찾아서 살고. 세상에서 내 자리를 만들겠다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나는 늘 마마보이였다. 누굴 더 좋아하냐고 물으면 한번도 아빠라고 대답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최근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전화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어른이 된 이후로 처음이었다.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유아인의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줄 그의 아버지는 세상이 없다. 유아인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빈소는 DCMC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장례식장에 마련돼 조문객을 받고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명복공원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4일 결심 공판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 4년 및 벌금 200만 원과 추징금 150여만 원을 구형했다. 당시 유아인 측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우울증과 불안 장애, 불면증 등에 시달리고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입원 및 수면마취제 복용을 권유받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유아인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9월 3일 오후 2시 열린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