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인 줄 알았는데 첫사랑 같은 설렘을 느낀 여덟 시니어의 진정한 사랑 찾기가 깊은 공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15일 첫 방송된 JTBC ‘끝사랑’에서는 사랑의 섬, 제주도에서 인생 후반전을 함께할 끝사랑을 찾는 여덟 시니어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MC 정재형, 장도연, 안재현, 효정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선 시니어들의 여정에 동참하며 흥미를 돋웠다.
이날 ‘끝사랑’의 주 무대인 ‘끝사랑채’ 소개와 더불어 여덟 남녀가 차례로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나이와 직업이 선입견이 되지 않도록 개인정보를 임의로 밝힐 수 없지만, 매일 밤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익명으로 편지를 쓰게 되며, 직접적인 고백을 제외한 호감 표현이 가능한 규칙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입주자인 이범천은 몸에 깊게 배어 있는 자연스러운 매너와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모두의 호감과 경계를 동시에 받았다. 이범천의 겸손한 태도에 여성 출연자들의 표가 쏠렸고 결국 ‘첫인상 몰표남’에 등극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특히 여성 출연자 전연화와 이정숙은 첫날부터 이범천을 사이에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첫 만남부터 이범천에게 적극적이었던 이정숙은 “(전연화와) 왠지 라이벌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시니어들 사이 삼각관계의 서막을 알렸다.
젊음이 부러워 연애 프로그램을 한동안 안 봤다던 안재현은 “설렘이 여타 프로그램과 다르다. 보톡스보다 20배 효과”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소문난 ‘연프 마니아’ 효정, ‘연애 X촉’ 장도연,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에 신난 정재형도 출연자들의 말, 행동 하나에 몰입하며 ‘끝사랑’의 서사에 빠져들었다.
참가자들은 함께 장을 보고 요리를 하며 빠르게 호감을 쌓아갔다. 저녁 식사 후에는 제주도 시골마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호감 있는 상대와 대화를 나눴으며 해변에서 사진을 찍고 아이처럼 신나게 놀며 행복한 추억을 남겼다.
‘끝사랑채’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자신에게 온 가족의 응원 편지를 받았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연신 눈물을 훔쳤다. 누나, 딸, 아들, 올케 등에게서 온 응원 편지는 참가자들을 향한 애정과 믿음이 듬뿍 담겨 있었다. 가족의 응원 편지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누군가에게는 토닥여주고 싶은 사람이 생기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이처럼 ‘끝사랑’은 출연자의 매력과 사랑에 대한 진정성을 위주로 다루며 각자의 매력과 용기를 비롯해 그들의 서사가 어떻게 반영될지에 중점을 뒀다. 때문에 타 연애 프로그램보다 깊은 공감과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 참가자들은 ‘끝사랑채’ 입주 첫 번째 밤, 자신의 끝사랑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는 시간을 맞이했다. 첫인상 투표처럼 몰표가 나오게 될지, 여덟 남녀의 애정 전선은 어떻게 흐르게 될지 다음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