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 소환 불응…금수원 앞 구원파 신도 1000여명 집결

입력 2014-05-16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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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감도는 금수원

긴장감 감도는 금수원

'유병언, 김기춘, 금수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검찰 소환에 불응한 가운데,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는 약 1000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검찰의 강제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금수원 정문에는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구원파의 한 신도는 "공권력이 금수원에 진입한다면 저지할 수 밖에 없다"는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김회종 차장검사)은 유병언 전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검찰은 유벙언 전 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 전 회장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수원 강제 진입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15일 구원파 신도 300여명은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원파는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 책임은 청해진해운에 있지만, 탑승객 300명을 구조하지 못한 책임은 해경이 더 크다" 면서 "해경이 청해진해운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와 비슷한 수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를 근거없이 살인집단으로 몰지 말라. 구원파는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다"면서 "공권력의 교회 진입 반대와 함께 종교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구원파 금수원 기자회견, 순교이야기 들으니 오싹하다", "구원파 금수원 기자회견, 유병언 전 회장 수사에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구나", "구원파 금수원 기자회견, 뒷맛이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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