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가 “부모의 잘못으로 상처 입은 애들만은 제발 건드리지 말아 달라”며 조희연 후보를 향해 눈물로 호소했다.
30일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것이지만 지나친 네거티브”라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고승덕 후보는 아들의 이중국적에 대한 물음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겠다는 사람이 미국에서 우연히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게 됐는데 그런 애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조용히 살고 있는 가족들만은 제발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비통한 표정으로 호소했다.
이어 고승덕 후보는 “아들이 아직은 한국국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병역이 해소될 때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하도록 2005년 제정된 이른바 '홍준표법' 때문에 병역을 연기시켜 놓은 것"이라며 해명했다.
한편 고승덕 후보는 고시 3관왕인 자신의 이미지를 살려 서울을 공부 잘하는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고승덕 눈물, 아들이 무슨 죄가 있나", "고승덕 눈물, 아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플 듯", "고승덕 이혼, 아들 생각에 눈물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