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뼈 손상 초래하는 치주질환, 치료 빠를수록 유리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21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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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도중 거품이 빨갛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칫솔질을 하다가 잇몸에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힘을 주어 칫솔질을 하거나 방향을 잘못 잡아 잇몸을 과도하게 자극했다면 일시적인 손상에 따른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양치질 도중 출혈이 지나치게 자주 발생한다면 치주질환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치주질환 발병 원인으로는 꼼꼼하지 않은 양치질 습관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양치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다면 여기에 세균이 번식하게 되고, 이것이 단단하게 굳어 치석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치석이 계속 쌓일 경우 결국 잇몸의 세균 감염으로 인해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풍치이다.

치주질환은 증상에 따라 치은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잇몸이 빨갛게 붓는 증상이다. 치은염 발병 초기에는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치은염이 제때 치료되지 못할 경우 잇몸과 잇몸뼈까지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이때는 붓고 피가 나는 증상뿐 아니라 구취, 통증, 치아 흔들림까지 동반할 수 있다.

치주염이 발병한 상태라면 단순 칫솔질로 개선하기 힘들다. 이때는 치과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시행한 뒤 치주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주치료의 시작은 스케일링이다. 잇몸 위쪽, 눈에 보이는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다음 단계는 치근활택술 및 치주소파술이다. 국소마취 후 잇몸 안쪽, 치아 뿌리에 존재하는 세균성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염증이 치조골까지 진행된 경우라면 치주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치아 신경관 안까지 확대된 경우라면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치아와 잇몸 상태, 교합, 흡연 여부, 치아가 흔들리는 정도, 기타 전신 질환 등을 면밀히 고려하여 담당 치과의사와 1:1 상담을 진행한 뒤 치주치료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올바른 칫솔질과 관리 의지이다. 모든 치주치료가 끝난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 치석을 제거해 주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아차산치과 구의고운미치과 조주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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