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 중 발견된 자궁근종 ‘이럴 때’ 로봇수술 고려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3-07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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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원장

여성들은 본인의 건강을 위해 몸 상태의 변화를 무시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궁에서는 다양한 병변들이 무소식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면 나중에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자궁질환중 하나가 자궁근종이다. 주로 4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되는 여성질환으로 최근에는 식습관의 서구화와 여성호르몬의 분비 촉진으로 인해 20~30대에서도 자궁근종 환자가 늘고 있다.

증상으로는 생리 주기의 변화, 생리 양의 증가, 생리통의 심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다른 원인에 의해 이런 증상들이 타나나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종이 커지거나 특정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더 심각한 건강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검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없다고 해도 정기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은 질환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크기가 크지 않다면, 즉각적인 치료보다는 추적관찰을 통해 경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주로 개복수술을 이용한 치료가 널리 적용되었지만 흉터가 남고 출혈 등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로봇복강경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로봇복강경수술은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

특히 추후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로봇수술을 통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자궁 파열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개복수술로 진행할 경우 수술 부위의 근육이 결함되기 때문에 정교하게 진행하지 못하면 이후 임신했을 때 자궁이 늘어나 파열될 가능성이 있지만 로봇수술로 진행할 경우 자궁 파열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근종 진단 시 종양의 수가 너무 많거나 크고,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개복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무조건 개복수술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과 진단을 통해 각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복강경수술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과 같은 자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염증이나 유착 등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발생을 낮추고 가임력을 보존하고 회복할 수 있는 수술방법으로 선호 받고 있다”며 “다만, 의료진의 실력과 임상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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