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승부’수원·서울,최후에웃는자는?

입력 2008-12-05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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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승부는 없다. 무조건 결판을 지어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 최대 라이벌 수원삼성과 FC서울이 오는 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하우젠 K-리그2008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3월 9일 시작해 약 8개월 간의 대장정을 거친 두 팀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이번 맞대결에 사활을 걸고 모든 힘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챔피언결정 1차전은 홈팀 서울이 전반 21분 수비수 아디(32, 브라질)의 골로 후반 중반까지 앞서가다 수원 수비수 곽희주(27)가 후반 34분 극적인 오른발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로 끝났다. 2차전 홈팀 수원으로써는 지난 서울 원정을 무승부로 끝낸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차범근 수원 감독(55)은 3-4-1-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강한 압박으로 서울을 요리할 생각이었지만 2경기 퇴장징계에서 풀려나 선발로 나선 서울 미드필더 이청용(20) 봉쇄에 실패하며 후반 중반까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수원은 이청용 외에도 김치우(25), 데얀(27), 정조국(24), 기성용(19) 등이 버틴 서울의 공격진의 짧고 빠른 패스에 속수무책으로 공간을 허용하는 약점도 드러냈다. 이에 차 감독은 1차전 후반 사용했던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지난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신영록(21) 대신 배기종(24)을 내세우는 등 선수구성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부임 첫해인 2004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차 감독은 1차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반드시 보완해 무관에 그쳐야 했던 그간의 설움을 떨쳐낸다는 각오다.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아쉽게 비긴 세뇰 귀네슈 감독(58)의 서울은 올 시즌 2승을 거둔 ´약속의 땅´ 수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야심에 충만하다. 서울은 지난 7월 2일 컵대회에서 당시 18경기 연속무패(15승3무)를 달리던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으며, 10월 29일 K-리그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적지이지만 홈 경기 못지 않은 자신감을 가질만한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서울은 1차전에서 수원의 압박에 맞서 빠른 스피드와 짧은 패스로 공격활로를 개척, 경기를 주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정조국을 비롯한 공격진들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있고, 아디, 김치곤(27), 김진규(23), 최원권(27) 등이 버틴 포백도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비록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저하로 경기 주도권을 수원에 넘겨주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차전에서 자신감을 가질만한 경기력이었다는 평가다. 귀네슈 감독은 기존 선발진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할 김은중(29), 이상협(22) 등의 발에 승부를 걸 전망이다. 그라운드 내 선수들의 맞대결 못지 않게 양팀 서포터스들의 장외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 1차전에서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과 수원 그랑블루는 각각 깃발 퍼포먼스와 카드섹션을 이용해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들은 오는 2차전에서도 1차전 못지 않은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하우젠 K-리그2008 챔피언결정 2차전 경기일정 수원-서울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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