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선두등극’…KT&G 8연승‘무적행진’

입력 2009-03-15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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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이 세운 블로킹 벽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맞수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3-0(25-16 25-23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즌 25승(7패)째를 거둔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킨 현대캐피탈(25승7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올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등극했다.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 직행에 한 발 바짝 다가서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월10일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머쥔 이후 삼성화재에 내리 4연패를 당하는 부진을 보이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안젤코는 이날 혼자서 24득점을 몰아치며 삼성화재를 승리로 이끌었고, 노련한 손재홍이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백발백중´ 안젤코의 위력은 실로 엄청났다. 그간 팀 공격을 주도해 온 안젤코는 이날도 흔들림 없는 공격력으로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을 허물었다. 안젤코는 이날 2세트 10-10 상황에서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프로배구 후위공격 600호 주인공이 됐다. 최근 들어 수비 조직력에 불안함을 보이며 지난 5일 꼴찌 KEPCO45에 1-3으로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잦은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박철우는 1세트에만 4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현대캐피탈은 수비 시 선수들끼리 포지션이 겹치는 등 불안한 조직력을 드러냈다. 상대 범실에 편승해 1세트를 25-16으로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손재홍의 공격과 고희진의 감각적인 블로킹이 보태져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2세트 22-20으로 2점 앞선 상황에서 손재홍이 1점을 보태며 격차를 벌렸고, 이어 석진욱이 침착하게 득점포를 가동해 2세트를 삼성화재 쪽으로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타점높은 공격을 앞세워 3세트를 25-21로 마무리,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라서는 기쁨을 만끽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신협상무를 3-0(25-21 25-20 25-9)으로 완파하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신협상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LIG는 17승15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20승12패)과의 격차를 3게임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LIG는 여전히 남아있는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 해도 대한항공이 남은 경기를 모두 큰 점수차로 패할 경우에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태에 놓여 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 아리엘즈가 최근 감독 사퇴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에 빠져있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3-2(16-25 25-18 25-18 23-25 15-9 )로 제압하고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올시즌 정규리그 최다이자 팀 창단 이후 역대 최다연승기록을 다시 쓴 KT&G는 16승10패로 뒤를 쫓고 있던 흥국생명(14승12패)과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T&G의 외국인 용병 마리안은 25득점으로 팀의 무적행진을 이끌었고, 김세영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5득점을 몰아치며 제 몫을 다해줬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5일 경기 결과 ▲남자부 삼성화재 3 (25-16 25-23 25-21) 0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3 (25-21 25-20 25-9) 0 신협상무 ▲여자부 KT&G 3 (16-25 25-18 25-18 23-25 15-9) 2 흥국생명 【대전=뉴시스】 ◇NH농협 2008~2009 V-리그 15일 경기 결과 삼성화재 3 (25-16 25-23 25-21) 0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3 (25-21 25-20 25-9) 0 신협상무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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