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에 만족하고 경기가 기다려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8)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다.
20일 발표된 대진에 따라 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8강에 진출한 FC 포르투(이하 포르투)와 격돌하게 됐다.
이에 맨유는 오는 4월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1차전을 갖고 16일에는 포르투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우 데 드라가오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대진이 결정된 후 퍼거슨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좋은 대진"이라며 만족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였다.
맨유는 포르투갈 출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나니(23)가 포진하고 있는데다 안데르손(21) 역시 맨유에 합류하기 전 1년간 포르투에서 활약한 바 있다.
더욱이 수석코치를 거쳐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된 카를로스 퀘이로스(56)까지 팀에 오랜 기간 함께 했기 때문에 맨유는 포르투갈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이렇듯 맨유는 포르투갈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 다른 어떤 팀보다 포르투와의 경기가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퍼거슨 감독은 "포르투갈의 모든 팀을 존중한다. 처음에는 케이로스가, 그 다음에는 호날두와 나니가 클럽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포르투갈 축구를 이해하고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어 "때로는 홈에서 1차전을 치르는 게 좋을지 나쁠지 궁금할 때가 있다. 하지만 최근의 대회에서는 어느 쪽이 더 좋은 신호인지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홈 경기에서 골을 내주지 않았으면 한다"며 1차전에서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슬며시 내비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