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실패했지만멋진경기"

입력 2009-04-04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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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실패했지만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최선을 다한 멋진 경기였다." 리그 4라운드를 마친 현재 1무3패. ´디펜딩챔피언´ 수원삼성이 받아 든 2009시즌 초반 K-리그의 성적표다. 비록 마토(30. 오미야 아르디쟈)를 비롯해 이정수(29. 교토 퍼플상가), 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 등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는 바람에 아직까지 호흡 면에서 부족하다고 하지만 지난해 2관왕을 차지한 수원의 성적이라고 하기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은 분명하다. 4일 열린 4라운드에서 만난 ´영원한 라이벌´ FC서울에 0-1로 패배, 또 다시 시즌 첫 승을 낚는데 실패한 차범근 감독(56)은 선수단에게 호통 대신 두 배의 격려를 했다. 다소 굳은 듯한 얼굴로 경기장을 나선 차 감독은 "비록 실패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멋진 경기였다. 아프지만 후회는 없다"고 라이벌 FC서울과의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내 기대보다 선수들이 더 과감하게 경기를 했고, 좋은 축구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어진 찬스를 놓쳐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실점 상황에 대해서도 "불운했다. 운동장이 나빠 공이 튀었다"며 이운재(35)와 수비진의 실수를 담대하게 감싸줬다. 최근 부진에 대해서 차범근 감독은 "당장 눈 앞을 본다면 당황스럽고 아픈 결과이지만,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조만간 성적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홈 경기 이상으로 잘 했다. 상대의 공격을 대부분 막아냈고, 조직력도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들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수원은 리그에서의 부진과 반대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차 감독은 "현재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리그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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