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감독“타고투저현상오래갈것”

입력 2009-04-19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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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이 타고투저 현상이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19일 목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고투저 현상이 오래갈 것이다. 장마가 오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확연한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팀 당 12~13경기를 치른 현재 8개 구단에서 나온 홈런은 118개에 달하고, 8개 구단의 득점도 479점이다. 지난 17일 경기는 이런 현상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4경기에서 모두 10점 이상씩 점수가 났고, 하루 동안 18방의 홈런이 터졌다. 김시진 감독은 "타자들이 웨이트를 체계적으로 해 근력이 붙어서 그런 것 같다"며 "투수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별로 좋아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투수들의 제구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것도 타고투저의 원인이라고 설명한 김시진 감독은 "요즘은 빠른 공을 선호하니 좋은 제구력을 겸비한 선수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투수들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졌는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구속을 확인하기 위해서 전광판부터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김시진 감독은 지난 3월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향이 큰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WBC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고 말한 김시진 감독은 "WBC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고 별로 뛰지 못한 선수들은 영향이 있다. 장원삼이 그런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김시진 감독은 "장마철이 돼서 습도가 높아져야 타고투저 현상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측했다.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타고투저 현상에 대해 "타자들이 훨씬 공격적이 돼서 그런 것 같다. 번트도 적어졌고, 볼 카운트 1-3, 1-2 상황에서 타자들의 방망이가 더 공격적으로 나온다"고 평가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타고투저 현상이 좋다고 보지만 좋은 투수들도 많으니 시즌이 지날수록 투수들이 타자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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