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아스날과 4-4 무승부…‘선두등극’

리버풀과 아스날이 4골씩 주고 받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구장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33라운드 경기에서 쫓고 쫓기는 골 공방전 끝에 4-4로 비겼다. 아스날과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리버풀은 20승11무2패 승점 71점을 기록, 아직 두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2승5무4패)를 골득실차(리버풀 +38, 맨유 +33)로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아스날은 17승11무5패 승점62점으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양대산맥답게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아스날의 간판 공격수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혼자서 4골을 뽑아내는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고, 리버풀도 페르난도 토레스와 요시 베나윤이 각각 두 골씩을 꽂아 넣으며 공격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선제골은 아스날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던 아르샤빈은 전반 36분 사미르 나스리가 밀어준 패스를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스날에 1골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리버풀의 반격은 후반전 들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후반 4분 토레스의 헤딩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7분 뒤 베나윤이 헤딩 역전골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스날은 아르샤빈이 후반 21분과 후반 24분 연속 두 골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달성함과 동시에 빼앗긴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에 질세라 리버풀은 후반 27분 리에라의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은 아스날은 아르샤빈이 후반 44분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승기를 잡았다. 아수날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 했던 후반 추가 시간, 패색이 짙던 리버풀을 위기에서 건저낸 것은 베나윤이었다. 베나윤은 하비에르 마스케라노의 크로스를 통쾌한 발리슛으로 연결해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냈고, 리버풀은 베나윤의 막판 집중력에 힘입어 이날 경기를 4-4 무승부로 마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