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계투라도 100이닝! 임태훈은 ‘욕심쟁이’

입력 2009-11-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임태훈. [스포츠동아DB]

아쉬움 밖에 남지 않은 한 해였단다. 필승계투조로 두산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음에도 임태훈(21·사진)은 “(플레이오프에서) 박정권(SK) 선배에게 맞은 홈런도 아쉽고 시즌 후반기 몸이 아팠던 것도 아쉽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사실은 한 시즌에 10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 임태훈은 올해 58경기에 출장해 88.1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3.06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중간계투지만 11승을 올리며 김선우와 함께 팀내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위기마다 등판해 묵직한 직구와 위력적인 포크볼로 타자들을 요리했고,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올 시즌 목표가 100이닝을 던지는 거였는데 못 채운 게 가장 속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간계투의 특성상 100이닝 투수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파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도 처음이었다. 그때 허리만 괜찮았어도 채울 수 있었다”며 가음을 쳤다.

실제로 임태훈은 2007년 101.1이닝 투구에 방어율 2.40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해 신인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임태훈은 “내년에는 어떤 보직에서든 100이닝을 채워보려고 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시즌 종료 후 아직 캐치볼밖에 하지 못하는 상태지만 그의 마음은 벌써 내년 시즌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