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퍼트 홀인’ 보지 말고 밀어라

입력 2009-11-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형태 프로의 챔피언레슨
헤드업 막아 굿샷…손목 꺾임도 금물, 왼손등 홀 방향 밀면 ‘십중팔구’ 성공
1m 퍼트. 넣으면 본전, 못 넣으면 망신이다. ‘이 짧은 거리에서 설마…’라고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톱 프로들의 성공률도 70%가 겨우 넘는다.

경기 중 이런 상황을 적어도 4∼5번은 맞이하게 된다. 퍼트가 짧거나, 혹은 긴 상황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매너 좋은 동반자를 만나면 O.K 거리지만, 간혹 독사를 만나기라도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홀아웃을 해야 한다. KPGA 투어 통산 3승에 빛나는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 프로는 이런 상황은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건, 머릿속으로 꼭 넣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것보다는 지킬 것만 지킨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면 성공확률이 높아 진다”고 말했다.

김 프로가 말하는 지킬 것은 다음의 4가지다.


머리를 돌리지 마라(사진 1)

그 짧은 거리에서도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골퍼들이 있다. 이런 골퍼에게서는 볼이 홀 왼쪽으로 지나치는 실수가 많다. 퍼트를 잘하는 골퍼는 짧은 거리에서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절대 보지 못한다. 짧은 퍼트에서는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귀로 듣는 것이다.


머리를 들지 마라(사진 2)


헤드업은 모든 미스샷의 근원이다. 뿌리 뽑지 않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샷을 방해할지 모른다. 1m 거리의 짧은 퍼트에서도 헤드업은 치명적이다. 머리가 들리면 상체도 따라 들린다. 그러면 클럽을 쥔 손도 함께 들리기 때문에 볼을 정확하게 맞힐 수 없다.


손목을 꺾지 마라(사진 3)

퍼트를 한 듯 만 듯 ‘톡’ 건드리고 끝내는 경우다. 살짝 경사가 있는 지형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짧은 거리지만 퍼터 헤드가 돌아가는 방향을 따라 볼도 함께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왼 손등을 홀 방향으로(사진 4)

1m 퍼트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도 말라. 단순하게 생각할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볼은 퍼터 헤드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이동한다. 왼 손등을 홀 방향으로 밀어주면 십중팔구 성공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도움말|KPGA 김형태 프로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