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코트디부아르 제압
여자핸드볼대표팀이 6년 만의 세계선수권 4강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한국은 6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9여자핸드볼세계선수권대회 1차 리그 D조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35-26으로 꺾었다. 5일 카자흐스탄에 36-21로 대승한 이후 2연승. 전반초반 3골 차까지 뒤졌던 한국은 김온아(21·벽산건설), 우선희(31·삼척시청) 등의 득점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한국여자핸드볼은 1988서울올림픽이후 6차례의 올림픽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97년 독일대회 이후 2003년 크로아티아대회(3위)에서만 4강에 진출했다. 2009세계선수권에서도 오성옥(37·오스트리아 히포방크), 홍정호(35·일본 오므론) 등 베테랑들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한층 성장한 김온아가 건재하고, 베이징올림픽직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던 ‘속공의 명수’ 우선희가 가세했다. 대표팀 이재영(대구시청)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훈련 기간은 짧았지만, 조직력이 생각만큼 올라왔다”면서 “4강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간판 피봇 김차연(28·대구시청)은 족저건막염 때문에 1차 리그 마지막 스페인전에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이 감독은 “스페인전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과 함께 D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은 7일, 홈팀 중국을 제물로 3연승에 도전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