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뱃속 ‘행복이’ 덕분에 상복 터져…여보 고마워”

입력 2009-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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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KIA 김상현이 부인 유미현 씨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KIA 김상현이 부인 유미현 씨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김상현-유미현 커플 깨소금 시상식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항상 상현씨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프로야구부문 ‘올해의 상’ 수상자인 김상현(29·KIA)과 나란히 자리한 아내 유미현씨(31)는 “상현씨가 올해 너무 잘해줬다. 아직도 이런 큰 상을 받는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오랫동안 2군에서 고생했던 상현씨가 내년에도 올해처럼 부상 없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시상자인 김인식 한화 이글스 고문이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상 수상자로 남편을 호명하자, 잠시 눈시울이 젖어들기도 했다.

매번 시상식에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빼놓지 않을 정도로 아내 사랑이 남다른 김상현은 “선수들이 직접 뽑은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어 아내와 함께 시상식에 같이 왔다”면서 “항상 옆에서 든든한 힘이 돼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6년여의 열애 끝에 2007년 결혼한 김-유 커플은 내년 5월이면 꿈에 그리던 첫 아이를 얻는다. 현재 유씨는 임신 18주째로 내년 5월 출산 예정. 태명을 ‘행복이’로 지었다는 김상현은 “의사 선생님께서 아들이라고 귀띔해주시더라. 뱃속에 있는 행복이가 이같은 행복을 가져다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등 김상현이 올 연말 받아든 트로피만 무려 12개. 김상현은 “아내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었다”면서 또 한번 아내에 대한 진한 사랑을 내비쳤다.

시상식을 마친 김상현은 곧바로 훈련을 위해 황병일 수석코치와 함께 캠프를 차린 포항으로 이동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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