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테스트 및 연습경기에 참석한 이운재.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의 피지컬트레이너로 레이몬드 베르하이옌과 그의 파트너 미카엘 쿠이퍼스를 새로 선임했다. 이 중 베르하이옌은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강철체력을 완성시킨 주인공. 표정변화 없이 냉정하게 선수들을 다그치는 모습 때문에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두 트레이너는 내년 1월 대표팀의 전훈 기간 동안 번갈아 합류해 체력훈련을 진행한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 스페인 말라가의 대표팀 훈련장에 또 한 번 ‘공포의 삑삑이’가 울려 퍼질 것은 자명한 일.
물론 이번에 처음 합류한 태극전사들도 이미 살짝 맛은 봤다. 26일 파주NFC에서 셔틀런(25m 왕복 달리기)과 경기-휴식-훈련이 반복되는 파워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실시됐고 대다수는 녹초가 됐다.
이운재는 “나는 정말 힘들었는데 후배들은 생각보다 잘 하더라”고 너스레를 떤 뒤 “제대로 한 번 당해봐야지. 알고 하는 거랑 모르고 하는 거는 천지차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파주=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