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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최진행. [스포츠동아 DB]
한화는 올 시즌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꼴찌라는 참담한 성적의 여파로 사령탑이 교체됐고, 팀을 대표하던 두 간판타자 김태균(지바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가 한꺼번에 일본으로 이적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클린업트리오를 새로 짜게 됐다. 신임 한대화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최진행이라는 깜짝 카드를 만지작거리더니 정규시즌 들어서도 개막전부터 줄곧 ‘3번 1루수 김태완-4번 좌익수 최진행’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김태완은 2008년과 2009년 두 해 연속 23홈런씩을 기록한 검증된 거포인 반면 최진행은 입단 첫 해였던 2004년 9홈런을 날린 뒤로는 1군 무대에서 이렇다할 흔적을 남기지 못한 타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 감독의 선택은 두 가지 면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낳기에 충분하다. 최진행을 중용한다는 점과 팀에서 가장 확실한 타자인 김태완을 4번에 기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2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한 감독은 “어차피 최진행을 키워야 하는 만큼 어쩔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상대 투수들이 김태완을 두려워해 어렵게 승부하다가 (볼넷 등으로) 내보내면 최진행에게 찬스가 더 많이 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감독의 단순명료한 구상이 적중하기 위해선 한 가지 전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최진행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최진행은 한 감독의 사령탑 데뷔 첫 승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1회 사구로 출루한 김태완을 1루에 놓고 시즌 첫 안타를 선제 중월2점홈런으로 장식하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삼성전에서도 1회 김태완이 삼성 에이스 윤성환에게서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날아가는 안타를 쳐냈다.
대전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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