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조범현 감독은 5일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두 사람은 국가대표 감독과 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관해 의논했다. 그리고 5월 말 서울에서 다시 만나 1차 예비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
조 감독은 6일 “우리 팀과 경기하면 눈빛이 달라지는 몇몇 선수들이 있다”며 웃었다. 야구가 올림픽에서 사라지는 바람에 아시안게임은 야구선수들이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됐다. 그 만큼 각 팀의 병역미필 선수들이 조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KIA만 만나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조 감독은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KIA경기에서만 너무 잘하면 얄밉다”고 농담하며 크게 웃었다. 그리고 “어떤 투수는 우리 만나면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 오히려 흔들리더라.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많은 선수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엔트리가 22명 뿐이다. 미필 선수들을 많이 뽑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대한야구협회를 통해 엔트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알아봤지만 ‘변경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조 감독은 “일본 사회인 팀에도 수준급 투수가 꽤 있다. 한 번 말려들기 시작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계하며 “알아보니 대만도 국제대회 성적으로 병역면제혜택을 주고 있더라. 만만히 볼 팀이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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