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대표팀 하루 8번이나 먹는 알약의 정체는?

입력 2010-05-27 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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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전력 담금질에 돌입한 태극전사들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될까.

우선 태극전사들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일어나 세면과 아침식사를 한다.

그런데 선수들은 자동적으로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바로 건강 보조제를 챙겨 먹기 위해서다.

태극전사들은 파주NFC에 소집된 이후 빠른 피로 회복을 돕고 근력을 향상시키는 영국 C사의 비타민-단백질 제품인 건강 보조제를 섭취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잘 때까지 때에 맞춰 하루 8번을 먹어야 하는데 알약과 분말 형태 등 4종류로 되어 있다. 각각 조식 전, 취침 전, 점심 식전, 점심 식후, 훈련 전-중-후, 샤워 직후에 섭취해야 한다.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가 적극 추천한 이 건강 보조제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마시는 제품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표팀의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오전(한국시간) 일찍 식사를 마친 태극전사들 중 차두리-오범석, 정성룡-염기훈 등 룸메이트들은 자전거를 빌려 노이슈티프트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자전거 대여는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는 차두리가 담당했다고.



같은 시각 이영표와 김동진은 대표팀 숙소 내 체력 단련장을 찾아 러닝머신을 뛰었고, 이운재와 김영광은 스트레칭을 했다. 또 나머지 선수들은 사우나를 비롯해 수영장, 숙소 뒷편에 잘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전날 장시간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풀었다.

태극전사의 점심식사는 오후 1시쯤 이뤄진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 중 대표팀이 먹는 엄청난 양의 식자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인 대형 식품점에서 공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식 후 전술훈련과 필드훈련을 병행하는 태극전사는 조금 늦은 시각인 7시반 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자유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동국. 무조건 빠른 부상회복의 임무를 부여받은 이동국은 레이저와 물리치료에 개인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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