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드리블+칼날 슈팅 뛰어난 ‘뉴 펠레’

입력 2010-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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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키맨’ 호비뉴

뉴 펠레(New Pele). 이 수식어는 루이스 파비아누, 카카와 함께 브라질의 삼각 편대를 이루는 호비뉴(26)에게 결코 지나치지 않다. 예술적인 드리블에 정확한 슈팅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29일 칠레와의 16강전에서 호비뉴는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파비아누와 함께 투 톱으로 나선 그는 2-0으로 앞선 후반 14분 하미리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찔러준 공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자신의 첫 번째 골이자 A매치 통산 24호골.

전반 38분 파비아누의 두 번째 골도 호비뉴의 발에서 시작됐다. 칠레 문전 왼쪽에서 볼을 잡은 호비뉴가 중앙으로 쇄도하는 카카에게 볼을 전달했고, 이 볼을 다시 받은 파비아누가 골로 연결한 것. 호비뉴 카카 파비아누, 3명의 완벽한 합작품이다.

2002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브라질 축구 명문 클럽 산토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172cm, 62kg의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으며 장기인 드리블과 슈팅을 살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호나우두 등 화려한 스타들이 즐비했지만 차세대 펠레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결국 불과 3년 만인 2004년 브라질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고, 2005년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는 다시 산토스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조커로 활약했다면 이번 월드컵에선 자신이 주인공이다. 브라질의 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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